해제 저자

이은정,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문헌 소개

에블리야 첼레비(1611-1684)는 오스만제국사상 가장 유명한 여행가이며 비교의 대상이 없을 정도로 방대한 여행기를 남겼다. 7년간 마드라사에서 공부한 후 톱카프 궁에서 시종으로서 최고의 엘리트 교육을 받았으며, 전형적인 오스만 엘리트의 이스탄불 중심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었던 반편 다른 모든 지역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관심을 가져 수 년 간 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 여러 지역을 여행하였다. 후에 그는 카이로에 정착하여 여행기를 썼으며, 1684년경 이후의 행적은 알 수 없어서 그 즈음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 10권으로 이루어진 세야하트 나메는 이슬람 세계의 여행기 중에서 가장 긴 분량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 책의 서술은 매우 개성적인 것으로 오스만 엘리트의 관점을 여실히 반영하면서도 정치 상황이나 인물들에 대한 매우 개인적이고 솔직한 의견들과 함께 일상생활과 민속의 면면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