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소에서 공식적으로 발행하는 영문 저널 Journal of Central Eurasian Studies (JCES)은 중앙유라시아에 대한 새로운 연구 중 다양한 분야에서 일궈낸 독창적이며 학제적 연구 성과를 출판하고 있습니다. JCES는 중앙유라시아 고고학, 미술사, 역사, 인류학, 종교뿐 아니라 지역 연구와 경제, 사회, 환경 등 연관 분야의 논문을 투고 받고 있으며 2009년 창간호를 발행하였습니다.
JCES는 다양한 언어와 현대국가의 생성으로 인해 학문의 영역에서도 지역연구가 분리되어 행해진 중앙유라시아를 보다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접근방식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중앙아시아Central Asia"나 "내륙아시아Inner Asia"라는 용어 대신 보다 넓은 의미의 "중앙유라시아"를 다루고자 합니다. 이때 "중앙유라시아 "는 유라시아 대륙의 중앙, 즉 만주에서 터키에 이르기까지 유라시아 대륙 전반과 변경 지역인 중국 국경 북부 지대, 몽골, 구 소련의 공화국, 시베리아 남부, 아프가니스탄, 이란, 이라크, 터키, 우크라이나, 동부 유럽까지 포괄하며 때로는 시리아와 이집트, 인도 북부도 영향권 안에 지녔습니다.
그러나 중앙유라시아의 범위는 단순히 유라시아 대륙의 중앙부에 위치한 지리공간에 그치지 않습니다. 중앙유라시아 지역은 시대에 따라 그 범위가 확대되기도 하고 축소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앙유라시아는 유라시아 대륙 변연부에 위치한 농경 문명, 즉 동아시아, 남아시아, 서아시아, 유럽 등 주변 문명들과 교류하고 갈등하며 때로는 충돌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염두에 둘 때 중앙유라시아 지역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변 정주 문명들과의 관계에 대한 탐구와 성찰이 필수적입니다. 이에 '역사 공간'으로서의 중앙유라시아를 연구 대상으로 포섭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중앙유라시아는 동선 문명이 만난 '길'이자 문명 형성의 '장', 그리고 세계사 전개의 '축'이었다는 의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JCES는 중앙유라시아에 대한 학제적 연구와 통시적·공시적 연구를 장려하며 과거뿐 아니라 오늘날 중앙유라시아에 대한 연구도 싣고자 합니다. 또한 근간 도서에 대한 구체적이고 학술적인 서평도 투고 받고 있습니다.
중앙유라시아에 대한 여러분의 귀중한 연구 성과를 널리 알려 중앙유라시아에 관심을 가진 다른 분들과 공유하며 JCES가 지역과 학문 분야를 뛰어넘는 국제적인 학술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이 책은 오스만제국사 중에서도 그 후반부에 중점을 둔 개설서로 오스만제국의 방대한 역사를 개설서 수준에서 비교적 심도 있게 간추린 책이다. 오스만 제국사의 연대기적 소개에 그치지 않고 주제별로 최근의 연구성과를 반영하여 문제 중심으로 서술된 개설서이며, 특히 국내 독자들이 목말라 왔던 중동 근대사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을 제공해 주는 책이다. 비록 18세기에서 19세기까지를 중심으로 하여 그 이전 시기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이 지나치게 단순화된 서술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중앙 권력의 약화와 권력의 지방 분산이 특징이던 18세기에서 19세기 근대화 개혁 시대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에는 아주 좋은 길잡이이다. 풍부한 예화들과 논쟁을 스스럼없이 정면으로 다루는 솔직함이 이 책의 장점이며, 따라서 비전문가들도 흥미를 가지고 읽을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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